다수 이름으로 소수 의견 묵살하면
민주주의는 작동할 수 없다첫 지지율 文 84% vs 李 64%…원인은 ‘정치 양극화’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비은행 부문을 키워라! 하나금융 도전
함영주 2기 ‘시니어 금융’
으로 체질 개선 성공할까함영주(69)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에 돌입했다. 함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와 비은행 부문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최근 실적과 주가 두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면서 관련 행보에 힘이 실릴 …
손희정 이투데이 기자
‘국가 전략 자산’된
스테이블코인의 정체2025년 6월, 미국 상원이 초당적 지지(찬성 68, 반대 30)로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확립 및 지침 법안(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이하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킨 것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중대한 분기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의 안정성과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을 결합한 디지털 자산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기존 암호화폐가 지닌 극심한 가격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다.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는 비결은 미국 달러와 같은 특정 기준 자산에 가치를 1대 1로 고정(pegging)하는 구조다.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총량이 달러 액수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고품질 유동자산(준비금)을 보유함으로써 유지된다. 이 구조 덕분에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의 중개 없이도 24시간 내내 거의 실시간으로 저렴한 수수료의 외환거래를 할 수 있다.
최동녘 블록미디어 전략본부장
- 족쇄만 주렁주렁, 소비자 권익은 ‘뒷전’
대형마트에 돌 던지는 정부
조선시대 정치 엘리트의 시장관(觀)은 오늘날의 ‘유무상통(有無相通·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서로 융통함)’ 개념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분제 사회에서 ‘사농공상(士農工商)’은 엄격히 구분됐고, 이 중에서도 상공인은 단지 돈을 좇는 속물로 여겨졌다. 시장이 기근과 흉년 속 백성의 생계에 실질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당시의 정치가와 사대부들은 시장 개설을 경계하고 억제하는 데 앞장섰다. 중종실록(1506~1544)에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청도 관찰사 소세양은 중종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농사를 게을리하고 도둑질하는 무리들이 모두 시장에 몰려듭니다. 본디 금지하고자 했으나 흉년을 감안해 한 달에 세 번만 열도록 허락했습니다.” 시장은 원칙적으로 금지 대상이지만, 생계를 고려해 10일장만 예외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그런데 중종은 이조차 못마땅했는지 “수령이라면 농업과 양잠(누에치기)을 권장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